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四季로 읽는 詩
鹽倉 姜吉遠 · 첫 시집
鹽倉 姜吉遠 · 나의 四季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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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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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
春
영춘화(迎春花)
노란 등불 하나 밝혀 드는 꽃이 있다.
春
봄비
겨울 끝자락, 얼어 있던 시간 위에
春
하얀 민들레
바람도 묻지 않고 길가에 주저앉아
春
봄나물
언 땅을 비집고
夏
여름
태양이 머리 위에 정직하게 선다.
夏
하지(夏至)
태양이 제 이마를 세상의 정수리에 대고
夏
장마비
창밖에 장마비가 내리자
夏
오만 가지 생각
하루에 오만 가지 생각이 피었다가 진다
夏
노란 장미
오월의 햇살은 유난히 부드럽다
夏
어머니
그 이름 하나만 불러도 가슴 깊은 곳에서
秋
가을
하늘이 제 속의 푸름까지 다 비워
秋
낙엽(落葉)
한때는 가장 높은 곳에서 태양을 마주하며
冬
입동(立冬)
나무는 마지막 잎새를 내려놓고
冬
겨울
긴 계절 끝, 고요한 흰 길 위에 홀로 서 있다.
冬
습관
습관은 보이지 않는 씨앗처럼
冬
첫눈이 내리는 날
하늘은 오래 묻어둔 말을 흰 숨으로 토해내고
冬
동백은 왜 겨울에 피는가?
겨울의 칼날이 살을 베어내는 밤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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